블로그 로고를 모던하게 바꿔달라고 Codex에게 맡겼어요. 예전 로고가 촌스러워 보였거든요.

새 로고가 올라가고 나서 보니 이상했어요. 로고 하나만 보면 괜찮은데, 로고가 들어간 자리에서는 전체 블로그 디자인과 크기가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Instinct에게 물었어요. "이거, 올리기 전에 Codex한테 최종 미감까지 확인받았어?"

아니었어요. 만든 쪽이 만들고, 올린 쪽이 올렸을 뿐이었죠.

만든 쪽은 자기 결과물을 잘 못 봐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몇 시간 붙들고 있던 화면은 어디가 어색한지 안 보여요. 에이전트도 비슷해요. 요청한 걸 정확히 했는지는 확인하는데, 옆에 놓았을 때 어울리는지는 따로 봐야 해요.

그래서 순서를 정했어요. 글이든 디자인이든 올리기 전에 먼저 미리보기를 만들고, 데스크톱과 모바일 화면을 캡처하고, Codex가 미감을 최종 확인해요. 고칠 게 나오면 고치고 다시 보고요. 그다음에야 실제 사이트에 올려요.

한 번 말한 건 규칙으로

이 순서를 말로만 전하면 며칠 뒤에는 흐려지기 쉬워요. 그래서 "올리기 전에 미감 확인까지"를 매번 거치는 작업 순서로 못 박아 달라고 했어요. 이제 글이든 디자인이든 이 순서를 건너뛰지 않아요.

아직 남은 것

미감 확인을 맡기면 확인하는 쪽의 취향이 기준이 돼요. 그래서 최종 판단은 여전히 제 눈이에요. 다만 "올리고 나서 알게 되는" 일은 줄일 수 있겠죠.